경제 일반경제

반도체 수급난·노조 하투 여파.. 7월 자동차 생산·수출 ‘뒷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1:00

수정 2021.08.18 19:58

생산 13.9%·수출 2.9% 감소
코로나 경제 악영향 확산 우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상반기 증가했던 자동차 생산·수출이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와 노사 임금협상 및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겹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수출액은 늘었지만 내수 판매와 수출대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자동차 외에 다른 업종의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서 전년동기 대비 생산이 13.9%, 내수 9.6%, 수출은 2.9%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대형차 수출이 늘어 수출금액만 12.3% 증가했다. 수출금액은 41억달러로 역대 7월 중 최고 수출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2일 이상), 차량용반도체 수급 애로, 현대차 아산공장 설비공사 등 주요공장 휴업으로 13.9% 감소한 29만7585대였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큰 역할을 하는 현대차(-16%)와 한국지엠(-45.3%)의 생산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현대차는 노조창립일, 임단협안 타결에 따른 노조 투표로 조업일수 -2일, 아산공장(그랜저, 쏘나타 생산) 설비공사에 따른 조업중단(7월 13일~8월 11일)으로 16% 감소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소하리 1·2공장 휴업(7월 26~27일)으로 4.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수급 애로 영향에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 50% 감산 운영 등으로 45.3%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른 부산공장 휴업(7월 19~20일)으로 3.2% 감소했다.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65.7%)에도 신차효과 감소와 공급물량 감축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9.6% 감소한 14만7697대가 판매됐다.

국산차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48.3%)에도 생산차질 영향이 공급물량 감소로 연결돼 14.1% 감소했다. 수입차는 독일계(벤츠, BMW, 아우디), 일본계(렉서스, 도요타, 혼다)의 판매 호조로 21.9% 증가한 2만486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2.9% 소폭 감소(18만1046대), 수출금액은 12.3%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다.


차세대 자동차인 친환경차는 급성장했다.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65.7% 증가한 2만9821대,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7.4% 증가한 3만4571대로 7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특히 내수는 18개월 연속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판매비중의 20% 수준을 유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