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주 도쿄올림픽은 폐막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의 제보로 서 교수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관중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버젓이 노출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e메일을 보내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만 한다"며 "이번 일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e메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들에게도 함께 발송했다.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는 '올림픽 장소, 베뉴 및 기타 구역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혹은 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서 교수는 "오는 24일에는 도쿄패럴림픽이 시작된다. 또 다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체육회 등 관련기관에서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욱일기 문양을 지속적인 항의로 꾸준히 바꿔오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에 많은 성과를 내 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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