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평화뉴딜'을 제안한 것과 관련, 북한은 자력갱생만이 승리의 길이라며 일축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논설에서 "자력갱생의 길만이 혁명의 종국적 승리를 이룩하는 길이며 혁명가들에게는 이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만일 우리가 오늘의 시련 앞에 주춤하면서 내적 동력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승리는 멀어지고 전진도상에는 더 혹독한 시련과 난관들이 들어앉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은 우리의 주체적 힘, 내적동력을 최대로 증대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금까지 다지고 다져온 자력갱생의 위력을 검증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장관은 '2021 한국정치세계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평화뉴딜을 북한에 제안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모델의 구체적인 실행 과제의 하나로서 저는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경제의 구상을 '평화뉴딜'로 명명해 제안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통적 산업과 자원의 협력전략을 발전시켜서 최근 우리 정부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로 구성되는 한국판 뉴딜을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구상이자 평화경제 실행전략의 새로운 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남과 북의 교류와 경제협력을 대한민국의 국가발전전략으로 격상시켜내고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접근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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