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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 중 한 명은 삼성전자 주주… 개인 지분율 13%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9 18:36

수정 2021.08.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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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두 배 이상 급증
소액주주 500만명에 달할듯
외국인 51.86% ‘3년래 최저’
열 명 중 한 명은 삼성전자 주주… 개인 지분율 13% 넘었다
국가대표 주식인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지분율이 13%를 넘어서면서 말 그대로 국민주가 됐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을 공격적으로 팔아치운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최근 3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3.0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6.48%인 것을 고려하면 8개월여만에 두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개인 지분율이 13%를 넘어서면서 10%가 채 되지 않는 국민연금과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대주주(21.18%)와 격차는 좁혀졌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1% 미만 보유한 소액주주는 총 454만6497명이다. 개인들이 지난 7월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8조1120억원가량 더 사들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셈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수는 약 30억958만주로 지분율은 상장 주식 수 대비 약 51.8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8년 12월 11일 51.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 12월 12일 주식 소각을 단행하면서 외국인의 지분율은 55.76%로 뛴 바 있다.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2019년 7월 31일 58.01%로 고점을 찍은 뒤 57% 내외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로 증시가 타격을 받던 지난해 3월 55%대로 급감했다. 지난해 11∼12월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대한 기대로 지분율이 56%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에는 외국인들이 매물을 계속 내놓고 있다.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 기대감과 함께 배당 수익률이 예금보다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944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증여 등의 목적으로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2016년 1290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1만5083명으로 5년간 90배 가까이 급증했다.


여전히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지만 바닥을 다진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물 가격 하락, 재고 증가, 메모리 가격 하락 전환 등의 우려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할 때 다른 측면이 많아 다소 과도한 우려로 판단한다"며 PC를 제외하고 서버·모바일 등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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