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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통위원 사임 "한은과의 굳건한 파트너십 이룰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0 10:43

수정 2021.08.21 08:44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0일 "한국은행은 31년 공직생활의 밀접한 업무 파트너"라며 "한은에서의 지난 5년이 향후 한은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서 사임했다. 고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이제 떠나더라도 아주 멀어지는 것은 아니니 앞으로도 가능한 한 자주 만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 후보자는 "저와 한국은행과의 인연은 훨씬 더 이전에 시작됐다"며 "제가 대학 졸업 후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 현재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이었다. 첫 담당 업무는 아프리카개발은행 관련 업무였는데 당시 한은 국제기구팀과 거의 가족처럼 가깝게 일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고 후보자는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그 뒤에도 계속 이어져 국제금융 업무를 맡았을 때는 국제국·국제협력국, 경제정책국에 근무할 때는 조사국·경제통계국, 국내금융 업무를 담당하면서는 통화정책국·금융시장국·금융안정국·금융결제국 등 여러 부서와 협조하면서 일했다"며 "그야말로 한국은행은, 31년 공직생활의 대부분 기간동안 저와 밀접한 업무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과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두고 지급결제 권한에 대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고 후보자는 또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제가 공무원 시절 주로 담당했던 실물경제와 거시경제정책, 국제금융 및 국내금융 관련 이슈를 밀도있게 분석하면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값진 경험"이라며 "제가 참석했던 46번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중 한번도 수월한 결정은 없었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달 26일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 금통위는 고 후보자가 제외돼 6명으로 진행된다. 고 후보자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앞서 고 후보자는 2016년 4월 금통위원에 취임해 지난해 4월 연임했다.
이달 5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으며 오는 27일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금융위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고 후보자 후임 금통위원은 한은 총재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후임 금통위원 임기는 고 위원의 잔여임기인 2023년 4월20일까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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