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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어린이집 스피치 강사 KF94착용 CCTV서 사실로 확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0 14:22

수정 2021.08.20 14:22

어린이집 4곳, 유치원 1곳 CCTV 녹화 영상 확인
방역당국 "현재로서는 강사의 신체 접촉이 감염의 원인"
텔타 변이 아닌 무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자료사진=뉴스1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프리랜서 스피치 강사에 의한 어린이집 연쇄감염과 관련해 진위 의혹이 제기됐던 강사의 KF94 마스크가 해당 어린이집의 CCTV 녹화영상에서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20일 오전 확진 아동이 발생한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의 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한 결과 스피치 강사가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한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강사가 KF94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커뮤니티단체에서는 강사가 KF94가 아닌 일반마스크를 착용했을 수도 있고,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감염 경로는 강사와 원아간 신체접촉에 의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추정되고 있다.

울산시 역학조사관은 “스피치 강의 당시 해당 강사와 원아들 사이의 간격이 매우 짧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반 편의점 식탁 크기의 책상을 사이에 두고 강의가 진행된 것이 CCTV 녹화 영상으로 확인됐고, 현재로서는 실습 과정에서 강사가 칭찬 목적으로 몇몇 아이들과 접촉한 것이 전파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사가 착용한 마스크가 KF94 진위 여부를 떠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다면 약 20분간 스피치 강의에 참여했던 모든 어린이와 함께 있던 해당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감염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피치 강사발 울산 어린이집 연쇄감염와 관련해 울산시는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의 원생 149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지난 19일까지 강사 포함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또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이번 연쇄감염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무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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