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건물 6개 층에 각 후보 캠프 입주
송영길 "우리는 원팀, 민주정부 4기 창출하자"
송영길 "우리는 원팀, 민주정부 4기 창출하자"
민주당은 이날 정당 최초로 경선 과정에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개발한 메타폴리스를 활용해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을 열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플랫폼을 통칭한다.
입주식에는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 강훈식 경선기획단장, 이소영 대변인이 참석했다. 각 후보는 캠프에 입주하고 공개발언을 통해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메타버스가 두 번째인데 들어올 때마다 새롭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게 민생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이번에도 균형발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5년이 지나면 대한민국 90%가 완전히 폐허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새로운 나라, 구석구석 경쟁력이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김두관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정치는 소통인데 언택트로 소통 방식도 변화했다"며 "민주당 메타버스 캠프가 내 손 안의 민주당을 만드는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국민을 위해 맛있는 밥을 짓겠다. 삼시세끼 밥 짓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제대통령'과 '청렴'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발상 전환의 정치, 새 미래를 만드는 모습으로 민주당 경선을 들썩이게 하고 희망으로 두근두근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 후보는 "국민들은 내집, 내차, 노후자산 마련, 자녀교육 등 5가지 소박한 꿈이 있다"며 "국민의 소박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미애 후보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토지정의 세우기, 분단구조 해소를 위한 평화와 정의 세우기를 이루겠다"며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후보는 아울러 녹색대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기후정의, 디지털 세상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르네상스를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14층부터 19층에는 각각 이낙연, 이재명,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정세균 후보가 입주했다. 중앙당은 20층에 자리를 잡았다.
송영길 대표는 6명의 후보에게 "대선이 201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였던 정권교체론이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며 "낮고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가상 공간을 이용해 지지자 간담회 등을 적극적으로 열어달라고 격려하는 한편, 민주당 '원팀'의 정신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한 동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 여섯 후보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란 공동 가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대선 승리까지 딱 201일 남았다. 승리와 화합의 201일을 함께해달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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