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온전히 승인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FDA가 23일 계획보다 일찍 화이자 백신 백신을 완전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긴급사용을 조건으로 화이자 백신을 긴급 사용승인한 FDA는 비공식적으로 9월 6일 미 노동절까지는 완전 사용승인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고 NYT는 전했다.
FDA는 완전 사용승인 검토 작업을 20일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서류작업 규모가 방대한데다 회사측과 협상도 있어 계획이 늦춰졌다.
소식통은 검토 과정에서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발견되면 완전승인 날짜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이 FDA로부터 완전 사용승인을 받으면 미국내 백신 의무화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내 상당수 민관 단체들은 백신 의무화에 앞서 당국의 확실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완전 사용승인이 이들의 의무화 이행 방아쇠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미 보건당국자들은 또 완전 승인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는 미국인들을 안심시켜 이들을 백신 접종 대열로 불러내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들은 미 규제당국이 오직 긴급한 용도로만 백신을 사용토록 긴급사용승인 했다는 점을 큰 이유로 꼽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스터샷 개시 발표로 인해 FDA의 완전승인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불과 이틀 전인 18일 나온 상황에서 FDA가 백신 완전승인을 했다는 점은 자료가 불충분한데도 완전승인을 강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FDA가 지난주에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 다음달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키로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모더나 백신 완전승인 역시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 사용이 전면승인되면 수주일 뒤 모더나 백신 역시 긴급사용승인이 아닌 완전 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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