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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제주도의 또 다른 이름 '엘리시안 제주CC'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2 07:22

수정 2021.08.22 12:37

한라산 중산간 해발 500m 지점 위치
오름 병풍처럼 둘러싸 바람 영향 적어
회원제 레이크-파인, 대중제 캄포-오션
사계절 최상 컨디션 유지 그린이 백미
코스 난이도 위해 끊임없는 변화 시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엘리시안 제주CC 36홀 전경. /사진=엘리시안CC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엘리시안 제주CC 36홀 전경. /사진=엘리시안CC
[파이낸셜뉴스]【 제주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골프장을 돌아 다니다 보면 유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을 더러 만나게 된다. 엘리시안 제주CC(대표이사 임충희)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그 곳이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중략)..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제주도여서가 결코 아니다.

한라산과 바다, 크고 작은 오름, 바람, 돌, 억새 등 천혜의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노루와 교감을 할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천국의 땅' 엘리시안이기 때문이다. 엘리시안 제주CC는 태고의 제주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한라산 중산간 해발 50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다.


4개 코스 36홀에다 세계적인 거장이 빚어낸 품격 있는 자연 속 휴식공간 엘스위트 제주와 품격이 다른 웨딩&연회/연수 서비스, 세계적인 조경예술가 빌 벤슬리가 설계한 벤슬리 가든, 그리고 호텔식 콘도까지 부대시설을 총망라하고 있어 국가대표급 체류형 골프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오름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엘리시안 제주CC 코스. /사진=엘리시안CC
오름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엘리시안 제주CC 코스. /사진=엘리시안CC
환경친화적 4개 코스 총 36홀...동식물의 보고
엘리시안 제주CC의 가장 큰 매력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시말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만족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품격 높은 골프 코스다. 특히 제주 오름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바람 걱정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어 많은 골퍼들이 즐겨 찾는다.

엘리시안 제주CC는 국제적 토너먼트 유치가 가능한 4개 코스 총 36홀로 구성됐다. 먼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6개의 잔잔한 호수가 빼어난 풍광을 연출하는 레이크코스, 소나무 숲이 빙 둘러싸고 있어 라운드 내내 피톤치드 샤워를 할 수 있는 파인코스, 평화로운 제주 대초원을 테마로 한 캄포코스, 그리고 제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오션 코스다.

엘리시안 제주CC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친환경 골프장이다. 제주의 원시림과 곶자왈 지대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동식물의 '보고(寶庫)'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운드 도중에 노루, 고라니, 꿩, 두루미 등 야생 동물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때론 호주나 미국 북서부 천혜의 자연 속에 자리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엘리시안 제주CC의 백미는 그린이다. 골프 경기의 절반은 그린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그린 컨디션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엘리시안 제주CC의 그린 잔디는 사계절 내내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그것은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조사단으로부터 친환경골프장으로 인증 받은 것으로 입증되고 남는다.

자연적인 생육 조건 뿐만 아니라 효율적 오수처리시설 관리로 잔디 빛깔은 말할 것도 없고 결까지 곱고 부드럽다. 그런 만큼 그린이 아주 정직하다. 때리면 때린대로 간다는 얘기다. 물론 한라산 마운틴 브레이크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엘리시안 제주CC는 사계 중 특히 가을이 아름답다. 청명한 하늘, 상쾌한 공기, 그리고 붉게 물든 단풍과 억새 물결 등이 어우러져 대파노라마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억새가 지천에 널려 있어 가을 정취를 물씬 만끽할 수 있는 엘리시안 제주CC. /사진=엘리시안CC
억새가 지천에 널려 있어 가을 정취를 물씬 만끽할 수 있는 엘리시안 제주CC. /사진=엘리시안CC
난이도와 심미성 제고 위해 회원제 벙커 전면 재배치
엘리시안 제주CC는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된다. 최근에는 벙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 골프장에는 총 107개의 벙커가 있다. 그 중 일차로 회원제 코스(레이크코스, 파인코스) 벙커 재배치를 진행중이다.

기존 50개소를 40개소로 병합 및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먼저 레이크코스 작업이 8월 중순경 마무리됐다. 코스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략용 벙커는 신설, 불필요한 벙커는 제거가 컨셉이다. 벙커 조형미와 심미성도 보완했다. 한 마디로 코스 난이도와 코스 경관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된다.

레이크코스 1번홀(파5)은 그린주변 5개, IP 우측 1개 벙커를 제거했다. 대신 IP1(캐리 벙커)과 IP2 우측(페어웨이 방향으로 확장 디자인), 그린 좌측 벙커 1개씩을 신설했다. 레이크 2번홀(파4)은 IP좌/우측 캐리 벙커 2개와 그린 우측에 1개 벙커를 신설해 난이도를 향상시켰다.

레이크 3번홀(파3)은 그린 좌측 벙커 3개를 1개로 병합한 대신 IP좌우측 벙커 1개씩과 그린 우측 벙커 1개를 새로 만들었다. 레이크코스 4번홀(파4)은 그린 좌측 벙커 1개를 제거하고 IP좌측 벙커를 신설했다. 따라서 정확한 티샷이 요구된다.

레이크코스 5번홀(파4)은 그린 우측 벙커 4개를 제거하고 IP좌측 벙커 신설했다. 이 홀 또한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스코어를 낼 수 없다. 레이크코스 8번홀(파4)은 IP우측 2개, 그린 좌측 2개 벙커를 제거했다. 마지막으로 레이크코스 9번홀(파4)은 IP좌우측 벙커 4개와 그린 좌측 벙커 1개를 제거했다.

고급 별장형 리조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엘리시안 제주 콘도. /사진=엘리시안CC
고급 별장형 리조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엘리시안 제주 콘도. /사진=엘리시안CC
최고급 호텔식 휴식공간 콘도미니엄
엘리시안 제주 콘도는 야트막한 바리오름과 자연스레 이어진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고급 별장형 리조트다. 따라서 이곳에 들어서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른바 행복과 만족감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으로 가득한 휴식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롯이 자연만 느낄 수 있도록 한 공간적 배려도 돋보인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콘도까지는 카트로만 이동하게 돼 있다. 이는 객실 주변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엘리시안 제주의 콘도에서는 새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이 연주하는 합주가 끊이질 않는다. '힐링 리조트'라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 듯 하다.

엘리시안 제주의 콘도는 일반 콘도와는 차별화된 최고급 호텔식 휴식 공간이다. 타운하우스식 일반 콘도와 달리 단독주택식으로 지어져 마치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거실, 침실, 주방, 욕실 4면이 모두 통유리로 돼 있다. 따라서 사방에서 푸른 삼나무 숲과 오름 등 제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방과 방 사이 커넥팅 도어와 별도의 출입구를 설치하여 하나의 공간에서 두 개의 객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전용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침실을 양쪽에 배치하는 효과를 가져다 줘 침실 간의 프라이빗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객실 바닥이 대리석이어서 시원함은 배가 된다.
라탄풍의 가구는 객실을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휴식처로 만들어준다. 거실과 이어진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치 넓은 정원이 딸린 집에 앉아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이 곳을 '엘리시안'이라고 쓰고 '힐링'으로 읽는 이유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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