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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직 유지, '득일까 실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2 11:21

수정 2021.08.22 11:21

잇따른 황교익 논란에 '지사 리스크' 작용
모든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지사 찬스'
이재명 "득보사 실이 많다. 선택하라면 지사직 유지" 주장하기도
이재명 지사직 유지, '득일까 실일까?'

이재명 지사직 유지, '득일까 실일까?'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씨와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의 대상이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을 둘러싼 거취 문제에 대한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겪는 '지사 리스크(위험요소)'와 '지사 찬스'가 연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물로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까지 비판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황씨와 관련한 일련의 악재들 모두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지사 리스크'로 평가되고 있다.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은 이 지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행사한 것으로,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특히 황씨가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측에 "정치 생명을 끊어 놓겠다"는 막말로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이를 이 지사가 해결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결국은 그가 황씨의 내정을 철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황씨를 내정했을 때는 '지사 찬스'를 주장하며 비판하다가도, 황씨의 내정 철회를 요구할 때는 이 지사의 권한 행사를 요구하는 상반된 모습이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씨와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도 경기도지사직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데서 오는 비판들이다.

이 지사는 당초 "(화재 당시)마산과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 보고 받고 파악도 하며, 그에 맞게 지휘도 했다"며 반박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이며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들 결국은 이 지사가 이야기 하는 경기도민들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감당하고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지사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사직 유지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이른바 '지사 찬스'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 지사가 추진 중인 모든 경기도민들에 대한 100% 재난지원금 지급이 그것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3일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해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형평성 위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지사의 지금껏 주장하고 있는 보편지급 방식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이를 가능하게 한 예산 집행권은 가장 강력한 '지사 찬스'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 경선 후보들은 물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까지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며, 지사직 사퇴를 요구받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여론도 엇갈리면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유난히 지방자치단체장에게만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른바 '지사찬스' 비판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다.
그래도 제 책임이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제게 맡긴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저에게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경기도의회 처리가 오는 31일부터 진행될 예정으로, 이 지사를 둘러싼 거취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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