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KDAC
신한銀 참여 한국디지털자산수탁
북미·유럽 가상자산시장은
기관투자자 비중 30% 달해
한국도 법인 참여 본격화될 것
신한銀 참여 한국디지털자산수탁
북미·유럽 가상자산시장은
기관투자자 비중 30% 달해
한국도 법인 참여 본격화될 것
신한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가상자산 수탁사업자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김준홍 대표(사진)는 22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법인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전통 금융산업 수준의 규정을 마련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법인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김준홍 KDAC 대표가 국내에서 가상자산 B2B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는 이유는 전통 금융 시장의 역사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동일하게 반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 주식시장은 개인이 주도했는데, 이후 법인이나 전문기금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변동성이 줄어들고 시장이 활성화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30% 정도까지 높아졌다"며 "국내에서도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법인들은 주주의 동의부터 담당직원 관리, 거래, 보관 등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고, 특히 분실이나 횡령 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규제환경에 대한 컨설팅부터 매매 지원, 보관까지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전문 수탁업체의 필요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참여로 대중성·신뢰↑"
KDAC은 법인을 대상으로 △규제환경에 대한 자문 △가상자산 관련 재무 및 세무 자문 △데이터 제공 △매매 대행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기업들의 이익 잉여금은 증가하는데 부동산을 사자니 유동성이 떨어져 현금화가 쉽지 않고, 주식은 이미 고점에 있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5% 미만 정도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AC을 비롯해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에 시중은행들이 발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시장 변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라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KDAC은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등 블록체인 분야 선도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지난 해 3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신한은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멜론을 보면 관리자산이 45조달러(약 5경원) 수준으로 역사와 관리자산 규모가 신뢰를 대변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과 접점을 만들어야 하고, 그 접점이 바로 커스터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는 장기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가상자산, 글로벌과 출발선 같아"
KDAC은 현재 NXC,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의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있다. 커스터디에 관심을 보이는 고래(가상자산 대량 보유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사업은 우선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한 법인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AC은 당분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른 신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제도가 자리 잡으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전통 금융산업은 국내 기업들의 출발이 글로벌 기업보다 늦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가상자산 산업은 출발선이 글로벌과 같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는데 큰 장애가 없고, KDAC도 그 주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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