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친환경 에너지사업 순항
GIG 첫 발전사업 허가 취득
에퀴노르, 상생협력협약 체결
반대 어민단체 설득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36조원을 투입해 서울 면적 두 배 크기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난제로 손꼽혔던 주민수용성 문제를 차례로 극복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GIG 첫 발전사업 허가 취득
에퀴노르, 상생협력협약 체결
반대 어민단체 설득이 관건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사와 한국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0일 어민단체인 해상풍력사업어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춘수)로부터 '울산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 대한 주민동의서를 전달 받았다.
에퀴노르는 앞서 지난 5일에는 어업 피해 보상을 위해 상호 노력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발전사업허가 승인을 위한 업무에도 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협력협약도 체결했다.
에퀴노르와 한국석유공사는 주민수용성 해결이 이처럼 원활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이 보다 앞선 지난 7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울산시 인근 해상에서 추진되는 504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허가이다. GIG와 토탈에너지스는 향후 2,3단계를 거쳐 세계 최대 규모인 1.5GW(기가와트)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이들 기업 외에도 쉘(Shell)과 덴마크의 CIP,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 케이에프윈드(KFWind)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도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위해 지역 어민단체를 대상으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어업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여전히 반대하는 어민들도 아직 상당수다. 반대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상금 문제를 두고서는 고소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어민 단체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자사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당초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사업으로 급부상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선정돼 정부의 지원까지 뒷받침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입해 서울시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6GW급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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