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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i, 소비자들의 XR 콘텐츠 경험 갈증 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09:52

수정 2021.08.23 09:52

사진=XR실감콘텐츠매거진 ixi
사진=XR실감콘텐츠매거진 ixi

그 동안 VR, AR 등 XR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올해는 메타버스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지만, 이런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기술적인 특징과 산업적인 가능성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시장이 넓어지고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매체가 가진 강점과 가능성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관련 콘텐츠들에 대해 ‘XR 콘텐츠 경험'을 안내하고 관련 논의들을 다루는 채널의 필요성을 느낀 국내 한 스타트업의 프로듀서들이 주축이 되어 내놓은 ‘XR 콘텐츠 경험' 전문 온라인 매거진 <ixi>(아이엑스아이)가 이런 니즈를 해결해 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기어이(GiiÖii, 대표 이혜원)는 이머시브 콘텐츠 프로듀서 그룹으로 XR(Extended Reality) 콘텐츠 제작과 버추얼 이벤트 기획 등 가상경험 기반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ixi>는 그 일환으로 작년 10월부터 발간을 시작한 온라인 매거진 및 뉴스레터 서비스다. <ixi>는 XR 콘텐츠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상호작용(Interactive)과 몰입(Immersive)을 다룬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ixi>는 격주 화요일로 발간되고 있다. XR 콘텐츠의 다양한 질문들과 방향성을 포괄하여 품격있는 논점을 제시하는 ‘Featured Stories’,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만들며 경험한 생생한 사례를 전달하는 ‘Case Study’, 그리고 레퍼런스가 될 만한 XR 작품들을 소개하고 감상포인트를 제시하는 ‘Reviews’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통해 그 주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업계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서 창간 후 10개월 동안 뉴스레터 구독자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초기에는 기어이의 프로듀서들이 원고를 사실상 전담했으나 이제는 성결대학교 유현식 교수, 한국외대 정찬철 교수 등 외부 필자들의 기고도 많이 늘면서 다양한 관점의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XR 콘텐츠의 내러티브와 철학적 관점들, 사운드의 역할, 창작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난제들 등 풍성하고 깊이 있는 글들이 하나씩 쌓여가면서, XR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들과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향력 있는 해외 XR매거진인 <XRMUST>와 기사 제휴 관계를 맺게 되었다. XRMUST에 기고 되었던 XR 퓨쳐리스트 ‘Cathy Hackl’의 인터뷰와 EF4XR에서 XR 윤리에 대해 연구하는 Anna Valeri의 에세이가 한글로 번역되어 ixi 매거진에 실리기도 했다. XRMust의 글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 뿐 아니라, ixi의 글을 해외로 알리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ixi>의 대표 연재물이었던 ‘오아시스까지 한 걸음' 시리즈을 시작으로 향후 ixi의 글들이 영문으로 번역되어 <XRMUST>에 소개될 예정이다.

<ixi>는 글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전통적인 미디어가 아니라 XR 콘텐츠에 관심있는 창작자, 그리고 사용자들을 모으고 서로 연결하는 커뮤니티 미디어를 지향한다. 세계 3대 국립극단 중 하나인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에서 버추얼로 공연했던 ‘Dream’에 대한 후기를 비롯해서 여러 레퍼런스 작품들에 대한 리뷰, 작품을 직접 제작한 국내외 크리에이터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메타버스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버추얼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기어이가 주최한 <가상이상>은 전시도 호평을 받았지만, 전시를 찾은 관객들의 후기들을 모아 기사화해서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트라이베카 영화제 때에는 ‘트라이베카 원정대'를 모집해서 <ixi> 필진들이 전시 인터페이스와 작품에 대한 소개를 병행한 버추얼 이벤트를 함께 열었다. ‘경험'의 미디어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버추얼 이벤트와 연계한 기획이었고, 이 과정은 <ixi>에 ‘트라이베카 원정대 이야기'라는 아티클로 게재되었다.
시범적인 기획이었으나 많은 호응이 있었고, <ixi>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버추얼 이벤트 연계 기획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ixi 트라이베카 원정대
사진=ixi 트라이베카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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