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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채굴업체들 탈중국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14:24

수정 2021.08.23 14:24

중국 비트코인 채굴 현장.사진=텅쉰 갈무리, 뉴스1
중국 비트코인 채굴 현장.사진=텅쉰 갈무리, 뉴스1

가장자산 채굴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장비들을 대거로 다른 국가로 옮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가 상승에다가 물류비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의 단속에 채굴업체들의 대거 철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은 중국에서 석탄이 많이 생산되는 네이멍구, 수력발전량이 많은 윈난과 쓰촨성의 값싼 전기요금으로 인해 이곳들을 선호해왔다.

미국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채굴업체 비트 디지털의 경우 중국에서 컴퓨터 2만대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나 채굴용 컴퓨터의 경우 흔들릴 경우 훼손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포장해야 한다.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 신제품은 대당 1만2000달러(약 1408만원)를 호가한다.


비트 디지털의 경우 지난 6월말까지 중국 쓰촨성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중 약 3분의 1인 9484대를 해외로 옮겼으며 9월말까지 미국과 캐나다 네곳으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해운 화물 운임까지 오르고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컴퓨터는 관세 25%가 부과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가상자산 채굴은 많은 전력을 사용하므로 새로운 장소로 전기 공급이 충분한 지역을 찾는 것도 과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중국을 떠나려는 업체들의 재정 부담이 크다며 철수를 마치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곳에 새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비유했다.


저널은 비트코인의 경우 10분당 새 가상자산을 1개 채굴할 수 있으나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것으로 인해 사용되는 컴퓨터를 더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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