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진에어, 750억 영구채·유동화증권 완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18:05

수정 2021.08.23 18:05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발행한 영구채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하루 만에 완판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영구채를 기초로 발행한 273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이 완판됐다.

총 273억원 규모로 발행된 유동화증권 중 203억원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70억원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형태로 발행됐다. 진에어가 지난 20일 발행한 7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중 일부를 유동화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에스에프제10차가 진에어 영구채 200억원을 인수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확약으로 신용 보강에 나섰다.

또 키움증권이 세운 SPC 케이더블유버디제1차가 진에어 영구채 7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영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ABSTB 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역시 키움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확약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들 증권사의 신용보강으로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은 단기 신용도 최고 등급인 A1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차환 리스크를 짊어짐으로써 진에어 영구채 고금리(연 6.8%)를 향유할 수 있다. 이들 유동화증권은 1%대에 기관들에 팔려나갔다. 진에어 영구채 발행금리와 유동화증권 금리의 차이만큼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이다.
이들 유동화증권의 금리는 1% 수준으로 낮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몰리며 해당 ABCP, ABSTB는 하루 만에 완판됐다.

유동화를 하지 않은 나머지 477억원 규모의 영구채 역시 증권사 창구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연 6.8%의 고금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개인들의 주문이 밀려들며 '없어서 못파는 채권'이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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