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극우 프라우드보이스 회장, 징역 5개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08:28

수정 2021.08.24 08:28

[파이낸셜뉴스]
미국 극우 인종주의 단체인 프라우드보이스의 헨리 '앙리케' 타리오(왼쪽 선글래스 낀 이)가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다. 타리오는 올 1월 4일 체포돼 23일 징역 5개월 이상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뉴스1
미국 극우 인종주의 단체인 프라우드보이스의 헨리 '앙리케' 타리오(왼쪽 선글래스 낀 이)가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다. 타리오는 올 1월 4일 체포돼 23일 징역 5개월 이상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뉴스1

미국 극우, 파시스트, 인종주의 단체인 프라우드보이스 회장 헨리 '앙리케' 타리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쿠바, 아프리카계 미국인 타리오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5개월 이상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DC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깃발을 찢은 뒤 불태우고, 1월 6일 의사당 폭동 직전 실탄을 대량으로 끼울 수 있는 빈 탄창 2개를 워싱턴DC로 반입한데 따른 것이다.

공화당 소속인 그는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크게' 반성한다면서 "심각한 실수였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화상으로 진행된 증언에서 "내가 한 일은 잘못이었다"고 유죄를 시인했다.


타리오는 1월 4일 워싱턴DC에 들어갔다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프라우드보이스를 비롯한 시위대 수천명이 미 연방 의사당에 침입해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거 결과 확정을 방해하기 이틀 전이다.

타리오는 워싱턴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미 사법당국은 그를 체포한 뒤 타리오가 폭력시위를 위해 워싱턴에 차출됐다고 밝혔다.

사법당국은 프라우드보이스가 워싱턴의 애스버리 연합감리교에서 지난해 12월 12일 BLM 깃발을 훔쳐 여기에 라이터 기름을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태웠다고 밝혔다. 타리오는 아직 불이 붙지 않은 라이터를 든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수일 뒤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깃발 화형식에 자신이 참가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타리오를 지난 1월 4일 체포했다. 경찰관들은 당시 그의 짐 가방에서 프라우드보이스 로고가 새겨진 빈 탄창 2개도 발견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타리오는 탄창 장전에 쓰이는 클립들을 팔았으며 짐 가방에 보관 중이던 탄창은 한 고객에게서 산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달 유죄를 시인했다.


한편 지금까지 프라우드보이스 지도부, 회원 또는 동조자로 미 연방사법당국에 체포된 이들은 모두 약 36명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