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북핵 대표, 오늘 대화 테이블 앉아...北 견인 메시지 나올까

[파이낸셜뉴스]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19차 한-러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뉴시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러 북핵 협상 대표들이 24일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일정을 갖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우방국인 러시아에 북한이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측은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동시진행)과 '쌍중단'(북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가역 조항 가동'(일단 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한 뒤 북한이 의무를 불이행할 시 다시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마르굴로프 차관은 전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미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고, 이후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러 정책협의회 일정을 소화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도 따로 접견했다.

오는 26일 한국을 떠나는 그는 25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최영준 차관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