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 후 3명 모두 의식 되찾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풍으로 침수된 지하실에서 물을 빼내던 작업자 3명이 양수기 배기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4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배수작업을 벌이던 작업자 3명이 가스를 마셔 의식이 저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가 응급처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면서 다행히 3명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태풍으로 내린 비에 지하실이 침수되자 내연기관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내기 작업 중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를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연기관 양수기의 경우 휘발유 엔진을 주로 사용하며 연료의 불완전 연소시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많은 양에 노출되면 생명이 위험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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