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전·현직 고위 인사와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수교 30주년 협의체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중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와 민심,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24일 말했다.
그는 이날 열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출범식 겸 1차 전체회의 축사에서 “한중 두 나라는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한국과 중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와 전문가들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미래 발전을 위한 협의체다.
한중 양국 전문가 각 18명씩 모두 36명이 참여해 향후 30년간의 양국관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한다. 로드맵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일인 8월24일 이전 양국 정부에 제언하게 된다.
왕 부장은 “한중 수교 29년 동안 한중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두 나라 국민들에게 이로울 뿐 아니라 역내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출범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깝고도 중요한 이웃”이라며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속 통로 개설,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출범, 원활한 경제 교류 등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책의 여정에 있어 핵심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위원회 출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뒤 공식 출범을 준비해 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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