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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돋보기]큐브엔터, 日실적 개선에 매각설 ‘솔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15:19

수정 2021.08.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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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타고 일본현지 기업, 인수 의사 내비쳐
안우형 대표 “2대주주·매각 등 제안은 사실..다양한 방법 검토중”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여자)아이들.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여자)아이들.
[파이낸셜 뉴스]아이돌그룹 비투비, 펜타곤, 걸그룹 (여자)아이들 등이 소속돼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일본 종속법인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일단 큐브엔터 측은 매각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지만, 업계에서는 좋은 제안이 들어올 경우 매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총 매출 369억원에 맞먹는 실적을 달성했다. 주가도 최근 연 이틀간 10% 상승하며 1만2600원대에 거래 중이다.


특히 일본 종속법인인 'VT큐브재팬(VT CUBE JAPAN)'이 화장품 사업 호조로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의 절반인 167억원과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큐브엔터가 2015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기존 엔터사업에 화장품 유통업 사업목적을 추가해 일본 내 '브이티코스메틱'을 유통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자 IB업계 일각에선 일본 현지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큐브엔터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BTS의 하이브 등 엔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일본 내에서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는 만큼 큐브엔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큐브엔터는 유명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분사해 비, 포미닛, 비스트, 현아 등의 가수가 거쳐 간 곳인 만큼 엔터업계의 인지도도 높다”면서 “시장에 매물이 나온다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인수하려는 회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큐브엔터는 최근 인수나 지분 참여 등 다양한 투자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우형 큐브엔터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매각 의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에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진행된 사항은 없지만 제안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제안이 들어오는 것들도 2대 주주 참여나 협업 등을 하는 등의 내용”이라면서 “아직 경영권까지 넘기는 것까지 이야기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큐브엔터는 과거 IHQ의 관계사였다가 방탄소년단(BTS) 향수로 잘 알려진 코스메틱 기업 브이티지엠피로 넘어갔다. 강승곤, 안우형 기존 공동대표 체제에서 정철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했다.

회사 측은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대표를 추가선임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큐브엔터는 본업인 엔터사업에서 실적 확대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신인 걸그룹 '라잇썸(LIGHTSUM)'의 음원수익 등이 인식될 예정이고, 대표 IP라인업 중 하나인 비투비(BTOB) 주요 멤버들의 전역도 예정돼 있다. 유닛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컴백 역시 논의되고 있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상반기 코스메틱 유통사업이 엔터사업을 떠받치는 모양새였다면 하반기에는 대표 IP를 중심으로 한 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어 엔터사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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