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이 확진자 99% '델타'
4차 대유행 전국 확산 기폭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델타 변이 확진자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비변이 감염자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약 300배에 달해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4차 대유행 전국 확산 기폭제
24일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1848건과 그간 3차까지 유행했던 델타 변이 외 바이러스 2만2106건을 비교한 결과 현재 델타 변이는 1차 유행 당시보다 발병 당일에 300배가량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 초기에 얼마나 바이러스 배출이 증가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분석은 델타변이 1848건과 비교군으로 기존 유행주 2만2106건 검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증상 당일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1차 유행) 환자 대비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 4일째에는 약 30배, 9일째 약 10배 등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이후는 분석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팀장은 "질병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차 유행 당시 바이러스에 비해 2차 및 3차 유행 시의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면서 "또한 현재 4차 유행의 중심인 델타 변이의 경우 2차, 3차 유행보다 다시 최대 20배 이상가량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는 델타 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발현 초기 높은 바이러스 양을 보임에 따라 높은 전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타인과의 접촉 및 모임을 피하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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