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태도 신중치 못했다는 비난받아
아프간 상황 심각한데 동남아 순방도 도마위
[파이낸셜뉴스]
아프간 상황 심각한데 동남아 순방도 도마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 조커 주인공 처럼 웃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일 밤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 앞에 활짝 웃으며 등장했다.
취재진이 "아프간 사태에 대한 미국 대응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하자 해리스는 기자의 말을 끊으며 "잠깐만, 잠깐만, 모두 천천히 하세요"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하게 웃었다.
해리스가 아프간 관련 질문을 받고 활짝 웃는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탈레반이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의 태도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메건 매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을 영화 주인공인 조커에 빗대며 비판했다.
때문에 해리스가 "지금 바이든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시민, 우리와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이다"고 답한 것은 묻혔다.
해리스의 동남아 순방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해리스는 22~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데 이어 24~25일 베트남을 찾는다. 아프간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시아 순방이 적절한지 비난이 일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한편,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모든 외국인의 출국이 예정대로 31일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은 대피 시한 연장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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