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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크리스 워포드 "코로나19 後 글로벌 M&A 거래액 최고점 찍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5 09:40

수정 2021.08.25 11:55

크리스 워포드 '워포드 어드바이저' 대표
크리스 워포드 '워포드 어드바이저' 대표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이 저금리 기조와 맞물리면서 엄청난 유동성이 국경 간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는 의견이 나왔다.

크리스 워포드 '워포드 어드바이저' 대표는 25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웨비나로 진행된 제19회 서울 국제A&D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이후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전방위적 수단으로 자본시장의 자본공급이 풍부해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쇼크가 2008년~2009년과 같은 자산가치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종전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는 것이다. 워포드 대표는 코로나19 초기에 주춤했던 글로벌 M&A 딜 규모가 유동성에 힘입어 최고 기록을 달성한 데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규모는 1조1000억 달러를 밑돌았지만 2020년 하반기 2조1990억달러, 2021년 상반기 2조4530억 달러로 폭발적인 사이클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만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로 2015년 이래 최고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워포드 대표는 이에 대해 "△글로벌 국내 총생산(GDP) 회복 △중앙정부의 양적완화 △저금리 기조의 대출시장 △주식시장 강세로 인한 기업인수 자금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S&P500, FTSE 100, 유로스톡스600, 닛케이225 등 글로벌 지수가 신고점을 찍으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M&A 시장으로 흘러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활동도 활발하며 유동성의 선순환을 도왔다.

아울러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 거래액 또한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작년 하반기 글로벌PE, 벤처캐피털 거래액은 6820억 달러였지만 올해 상반기 1조5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워포드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PE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펀드자금)는 2020년 2조9000억 달러에 이른다. 5년 전인 2015년 드라이파우더(1조500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그는 이러한 호재성 요인에 힘입어 앞으로도 전례 없는 M&A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E, 벤처캐피털, 스팩 등의 활성화, 억눌린 투자수요, 저금리가 만나며 여러 형태의 M&A를 가져올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 △미·중 간 무역갈등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정부 부채 수준 △인플레 압력 심화 △암호화폐 이슈 등은 향후 M&A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포드 대표는 이 중에서도 특히 팬데믹과 과도한 부채 수준에 주목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의 막대한 차입으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부채 수준은 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다"며 "글로벌 총부채액은 2020년 기준 32조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여파가 정부와 기업 부채 상환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차장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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