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제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로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파생상품은 전통적으로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려 만들어진 금융 상품”이라며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때 파생상품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코로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세계경제와 코로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유동성이 확대가 불러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커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 은행은 통화 정책의 정상화 일환으로 금리 인상 예고했지만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크게 증가했다. 결국 금리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어 시장엔 적절한 헷지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부이사장은 “금리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은 지금과 같이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기에 꼭 필요한 금융 상품”이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파생 상품을 통해 금리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금리파생상품의 가격 발견 기능은 현물 시장의 금리 안정화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파생거래 등의 거래를 결정하는 중고 금리인 리보금리(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단합 스캔들을 계기로 이를 대체할 지표 금리를 시장에 정착 시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국제 흐름에 맞춰 금융 당국은 올해 2월 국채·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지표 금리로 선정했다. 한국거래소도 시장 정착을 위해 연내에 지표 금리 선물을 상장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조 부이사장은 “초장기 국채 선물 상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기간의 금리 변동 유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금리파생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최근의 금리 불확실성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해 우리 금융 시장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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