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메타버스 활용 업무 추진
아바타로 주거상품 직접 관람 가능
"신기술 통해 고객소통 활성화 기대"
아바타로 주거상품 직접 관람 가능
"신기술 통해 고객소통 활성화 기대"
롯데건설 마케팅부문 심재훈 분양팀장(사진)은 25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적극 반영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향후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자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견본주택이 꼽히고 있다. 심 팀장은 "아파트 건설 시 평형별 타입이 5~10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간적 제약으로 통상 견본주택은 가구 수가 가장 많은 2~3개 타입만 건립한다"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경우 전 타입 모두 건립 가능해 고객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이런 장점에 착안해 직방과 손잡고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자 나섰다. 이 공간에서는 기존에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방문, 주거상품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고객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고 분양상담 및 광고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질감 등을 만족시킬 수는 없고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생소한 기술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심 팀장은 "향후 당사에서 준비한 기술의 충분한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가상 견본주택을 보여줄 수 있는 큐브와 마감재를 실은 이동형 견본주택을 만들어 고객과의 접점을 줄여줄 수 있는 이동형 견본주택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현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가상공간의 단지를 조성해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심 팀장은 "가상공간을 제공한다면 내 집 인테리어도 자유롭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가상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건설사들이 입주민에게 콘서트 및 전시회 등도 제공해 단순히 시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입주민과 늘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메타버스 활용은 건설사의 안전교육 등에도 유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심 팀장은 "플랜트처럼 복잡한 공정을 요하는 작업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시공순서와 유의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한다면 오류를 최소화하고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서 "더불어 많은 건설사에서 안전체험장을 운영하는데 이를 메타버스와 접목하면 별도의 시설과 장소 없이도 현장에서 직접 작업자에게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팀장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업무를 추진하게 돼 처음엔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앞으로 이 공간에서 이뤄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면서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지고 직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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