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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계, 코로나19에 독감 겹치는 '트윈데믹' 경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5 23:53

수정 2021.08.25 23:53

지난 10월2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부주지사의 딸인 다르시 매그너슨이 딸이 보는 앞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지난 10월2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부주지사의 딸인 다르시 매그너슨이 딸이 보는 앞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올 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대유행을 일으키는 ‘트윈데믹(twindemic)’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독감철에는 감염 사례가 낮았으나 올해는 예측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28일부터 올해 5월22일까지 미국내 독감 감염은 1675건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덕분에 지난 겨울 독감이 크게 줄었으나 백신 접종 증가로 점차 완화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게 됨에 따라 독감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치는 이중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 존스홉킨대의 통계에서 지난 23일까지 1주일 동안 확진이 105만건이 보고됐으며 1분당 104명꼴로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브리검 앤드 우먼스 병원의 전염병 담당 전문의 대니얼 솔로몬 박사는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되고 독감까지 겹치는 ‘트윈데믹’이 이번 겨울에 예상돼 미국 보건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CDC는 코로나 백신과 독감 같은 다른 백신 접종 사이의 간격을 최소 14일을 유지하라는 당초의 방침을 변경해 동시 접종도 허용하도록 했다.

미국 애리조나대 의대 부교수 리카르도 코레아는 지난해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심각한 독감 유행이 없었다며 이번 겨울에도 마스크를 계속 잘 쓴다면 과거와 같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솔로몬 박사는 예방 주사 접종은 10월쯤 맞아야 독감철 내내 보호될 수 있으며 늦는 것 보다 앞당겨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은 증상 만으로 코로나19와 독감 중 어느 것에 감염됐는지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럴때는 진단 검사를 받음으로써 조기 치료를 받고 입원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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