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6일 "우리 교육이 제대로 가려면 수능시험이 폐지되어야 한다"며 "수능이 없어지는 날 우리 학교 교육도 대학 교육도 새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입시 시즌이 시작됐다"면서 "8월19일부터 9월3일까지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그리고 원서를 접수한 사람들은 11월19일이 수능 시험을 보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여전히 우리 교육이 제대로 가려면 수능시험이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저는 1962년에 시행된 국가고시 세대로, 당시에는 국가가 주관하는 입시시험을 보기 위해 먼저 지망학과를 정하고 300점 만점의 국가가 운영하는 국가 시험에 응시했다"며 "그리고 대학입시는 그 학과가 있는 대학에 입시원서를 제출하고 대학에서는 5개 종목의 체력장 시험을 실시하고 체력 능력에 따라 기본 점수로 최저 10점부터 최고 50점까지 점수를 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저는 체력장 성적을 18점을 받고 대학입시에 떨어졌다"며 "그후 예비고사 세대도 있고, 학력고사 세대를 거쳐 지금의 수능세대로 왔다. 시대는 바뀌고 사회가 엄청 변화가 왔는데 수능세대가 변함없이가장 길게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0여년 간 대학입시는 여러 차례 변했다. 이제는 국가가 관장하는 시험은 사라져야 한다"며 "학생의 적성과 진로의 희망을 반영하는 입시가 되어야 할 것이고 미래 사회를 위한 전문가의 양성이라는 점에서 대학이 서로 다른 가치를 지향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처럼 대학의 우열을 스카이서성한… 이런 식으로 더욱 강화하는 길로 가서는 안될 것"이라며 "수능이 없어지는 날 우리 학교 교육도 대학 교육도 새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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