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사업비 100억원 편성…연내 공사 마무리 목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교육청이 도내 일부 학교 우레탄 트랙과 다목적 구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되자 100억원을 들여 탄성포장재로 전면 교체한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1~7월30일 탄성포장재가 조성된 85개교(초 51곳, 중 16곳, 고 16곳, 특수 2곳)를 대상으로 유해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60개교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와 같은 유해물질 검출량이 한국산업규격(KS)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분류된다. 내분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12월부터 유해물질 검사항목에 추가됐다. 현재 유해성 검사는 납, 수은, 카드뮴, 육가크롬, 프탈레이트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60개교의 탄성포장재는 KS 개정 이전에 설치했거나,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던 학교다.
도교육청은 이번 2차 추경예산에 유해물질 검출 탄성포장재 교체사업비 100억원을 편성했다. 다음 달 7일 추경이 확정되면,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특수·중·고 순으로 교체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당 학교의 기존 탄성포장재 사용은 전면 통제된다.
도교육청 김병성 체육교육담당 장학관은 “2차 추경이 확정되면 신속히 학교별로 탄성포장재 교체공사를 진행해 연내 마무리하겠다”며 “KS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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