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밀양에서 기초생활보호를 받고 있는 장애인부부가 25일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52만3000원을 밀양시에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80대 고령으로 두 사람 모두 시·청각장애를 안고 밀양 내이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몸이 불편해 장애인활동지원사를 통해 밀양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은 이들 부부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일 1000원씩 모은 돈과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 47만3000원, 기부자와 뜻을 함께한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수당 5만원이 더해져 마련됐다.
부부는 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활비를 아껴 이웃돕기 성금 30만원을 시에 기부한 바 있다.
기부금과 함께 남긴 편지에는 "정부와 밀양지역 관공서부터 지원 혜택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비록 장애를 입었어도 받기만 하는 자가 되지 않으려고 기부를 실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밀양시는 전해 받은 성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전달해 밀양지역의 18세 미만 주거빈곤 아동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보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이 잘 전달되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따뜻한 기부문화가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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