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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천주교 수원교구와 '천진암성지 廣주순례길' 세계 명소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16:06

수정 2021.08.26 16:06

광주 순례길 업무협약 체결
경기 광주시, 천주교 수원교구와 '천진암성지 廣주순례길' 세계 명소화
【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천주교 수원교구와 함께 천주교 관련 역사적 명소인 남한산성 순교성지와 천진암 성지를 잇는 '천진암성지 廣(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순례길 조성과 유지관리, 성지 순례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또 천주교 수원교구는 순례길 조성에 적극 협조하고, 광주 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추가로 발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양 기관은 광주 순례길의 홍보와 운영을 상호 협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주 순례길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남한산성 순교성지에서 천진암성지로 이어지는 순례길을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이자 관광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광주 순례길을 조선백자도요지, 신익희 생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스탬프투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천주교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남한산성~천진암을 잇는 광주 순례길은 전세계에서 오직 광주시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자산이다”라며 “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도 찾는 명품 둘레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훈 교구장은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와 순교성지를 잇는 광주 순례길 사업에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광주시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성지 순례는 큰 영적인 이익을 주는데, 광주 순례길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적인 자양분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순례길은 자연·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광주의 관광자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된 총 121.15㎞ 길이의 길로 7개 코스의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구성할 계획이다.

제1코스인 성지 순례길은 남한산성 순교지에서 시작해 광지원, 조선백자도요지, 신익희 생가, 허난설헌 묘, 위안부 역사관,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천진암 성지로 마무리되는 구간으로 광주시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올해 초 일부 구간 실시설계 완료 후 현재 사전행정절차와 관계 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며 균형발전특별회계 보조금, 특별조정교부금 등 다양한 투자재원 확보와 더불어 천주교 교구단체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광주 순례길’은 지역을 넘어 국가사업으로 진행 가능한 글로벌 콘텐츠로 광주의 가치와 가능성을 입증해 ‘너른고을 광주(廣州)’라는 이름을 세계 관광지도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이다.

경기 광주시, 천주교 수원교구와 '천진암성지 廣주순례길' 세계 명소화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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