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배우 론 제레미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3년간 21명 여성 상대로 30건 이상 성폭력 혐의
[파이낸셜뉴스]
23년간 21명 여성 상대로 30건 이상 성폭력 혐의
미국의 성인물(포르노) 배우 60대 후반의 론 제레미가 21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레미는 지난 1996년부터 23년간 LA 등지에서 30건 이상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12건, 구강성교 강요 7건, 성추행 6건, 의식 불명인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폭행 2건 등인데 제레미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3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늘 27일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경찰청은 제레미가 성폭행 혐의로 지난주 대배심에 기소됐다. 대배심은 일반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배심제의 한 종류다. 배심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제레미는 정식 기소된다.
LA지방검찰청은 제레미가 나이트 클럽과 술집, 촬영 현장, 자택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파악했다. 피해자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해 15세~51세 여성 21명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처음 체포돼 수감됐다. 이후 수개월에 걸친 조사에서 더 많은 피해자들이 드러났다. 경찰은 제레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제레미는 1970년대부터 성인 영화 배우로 활동했으며, 2000편이 넘는 성인물에 출연했다.
제레미 측 변호인인 스튜어트 골드파브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법정에서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검찰은 "성폭력 생존자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생존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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