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 매우 계산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김어준씨는 27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의원 부친이 세종시 인근 농지 3000여평을 구입해 '농지법 위반', '투기 의혹'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어준씨는 "윤 의원이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데 친정 아버님을 엮었다'고 했다"며 의원직 사퇴선언 때 한 윤 의원 말을 소개했다.
김씨는 "정치인 개인사는 관여할 바 아니지만 (윤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해명을 이렇게 했으니 짚어야겠다"며 왜 윤 의원 해명이 계산된 행동인지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그는 "윤 의원 스스로 '25년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로 했다"고 지적한 뒤 "'친정아버님', '독립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아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고 했다.
즉 "그럴 경우 친정과 돈문제가 상당히 분리된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마련이라는 것.
김어준씨는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 아닌가"라고 의심하면서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하는가"라며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윤 의원이 통크게 남과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려다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에 이르러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등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꼴이 됐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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