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습지의 아름다운 배경이 어우러진 입체 아트북
'화성습지를 부탁해'는 지난해 12월 28일 KBS에서 처음 방영한 ‘감성애니-습지를 부탁해’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원작은 배우 한지민, 김준의 목소리와 실사 영상 및 만화 캐릭터가 어우러진 애니메이션을 통해 화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시청자에게 전달했다면, '화성습지를 부탁해'는 종이책의 사방이 입체적으로 펼쳐지면서 화성습지의 각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화성습지를 부탁해'의 입체 구조물은 팝업북 <'동물, 원'의 작가 정혜경이 ‘페이퍼 엔지니어링’을 맡아 매향리 갯벌, 화성호, 화옹지구 간척지 일대를 모두 포함하는 화성습지의 독특한 생태계를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페이퍼 엔지니어링’이란 종이를 공학적으로 다뤄 책을 펼쳤을 때 내용이 3D 입체 형태로 나타나거나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독자는 애니메이션 속 화성습지의 아름다운 배경이 책에서는 여러 겹의 층을 이뤄 입체적으로 나타나는 장면과 함께, 종이 구조물을 당기면 수달과 수원청개구리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팝업 장치 등을 즐길 수 있다.
입체 아트북 '화성습지를 부탁해'는 현재 남양도서관 어린이 자료실과 정책 자료실에서 대출 및 열람, 책 두레(상호대차) 신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화성시는 남양도서관 외에 관내 시립도서관 17개소와 공립 작은 도서관 7개소에도 자료 등록을 완료해 시민들에게 도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습지는 지난 2018년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7월 20일에는 연안습지인 매향리 갯벌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화성시는 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화성습지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재확인받은 만큼, 수도권 최대의 그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람사르 습지’ 등재를 추진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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