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 직원 및 가족 2진 13명이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입국할 경우 앞서 입국한 아프간인 포함해 모두 390명이 된다. 당초 입국 예정인 아프간인은 391명이었으나 명단에 없던 아프간인 1명이 발견됐다. 이 아프간인은 카불로 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으로 출발 전 이송 대상자 전원을 재점검한 결과 명단에 없던 1명을 발견, 카불로 환송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아프간인은 군 수송기를 이용해 카불로 환송됐고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현지 미군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전날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와 가족은 카불로 환송된 자를 제외한 377명이다. 이들은 입국 직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확진자가 없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아프간 조력자와 가족 전원은 이날 오전 8시31분 임시 격리시설인 경기 김포시 한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인재개발원으로 출발했다. 앞서 이들은 전날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일부는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라마바드에 남아 있던 아프간 조력자들도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를 통해 전날 오후 6시58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출발했으며 이날 오후 입국하게 된다.
한편 아프간 조력자 이송작전을 진행했던 김일응 주아프간 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이날 아프간 탈출 루트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 공사참사관은 "카불 공항 게이트마다 탈출을 원하는 아프간인이 몇 천 명씩 붙어 있고 탈레반이 채찍질하며 쫓아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우리 측이 미군 측에 협조를 구하더라도 실제 공항 안으로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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