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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마켓뷰] 비트코인, 시장 견인…NFT는 부활 '신호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8 11:00

수정 2021.08.28 11:00

[파이낸셜뉴스] 금주 가상자산 시장은 힘차게 시작해서 차갑게 내려앉는 모습을 보였다. 주초 미국 대표 결제 기업 페이팔의 가상자산 서비스 대상 지역 확대 소식에 빠르게 58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BTC)은 상승세를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사흘 뒤 5400만원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석달만에 5만달러 탈환

금주 비트코인이 약 3달만에 5만달러(약 5800만원)를 재돌파했다.
금주 비트코인이 약 3달만에 5만달러(약 5800만원)를 재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3달만에 5만달러(약 5800만원)를 재돌파했다. 비트코인이 정체를 딛고 다시 5만달러대에 진입한 배경엔 미국 대형 기업들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5억달러(약 5917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재산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는 모든 수익의 10%를 가상자산에 투자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페이팔은 금주부터 영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동일한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한 이후 페이팔이 타 국가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금융 기관들도 근래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개발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인 웰스파고는 지난주 고액자산가를 위한 간접투자상품으로 비트코인펀드를 금융당국에 신고했고, JP모건도 같은날 가상자산 운용사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과 제휴를 맺고 패시브 비트코인 펀드를 신고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한달간 비트코인은 약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NFT의 부활...월 거래액 9억달러 육박

최근 높은 가격에 판매된 NFT 작품들./ 사진=논펑저블닷컴
최근 높은 가격에 판매된 NFT 작품들./ 사진=논펑저블닷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 월 매출은 9억달러(약 1조530억원) 규모에 육박했다. NFT 추적 사이트인 논펑저블닷컴에 따르면 이달 18일을 기준으로 총 30일간 거래된 NFT 규모는 8억9700만달러(약 1조49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을 기준으로 집계한 NFT 거래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논펑저블닷컴 데이터를 보면 3월 한달 동안 NFT 매출액은 2억2100만달러(약 2585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6월 한달 동안엔 NFT 월 매출이 6000만달러(약 702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NFT에 대한 관심이 무너지는듯 보였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일부 비평가들이 NFT 열풍이 식었다고 풀이했지만, 이번 8월의 수치는 NFT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NFT 매니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으며 독특한 디지털 컬렉터블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권에서 NFT를 수용하는 흐름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카드사 비자는 최근 크립토펑크에서 NFT를 15만달러(약 1억7550만원)에 사들였고, 해당 자산이 "소매, 소셜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상업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선언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를 운영하는 샘 뱅크먼 프라이드 대표는 "투자자는 자신이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음에도 NFT는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자의 NFT 구매에 대해서도 "주류가 그들 스스로가 채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보다 NFT는 더 빨리 주류화 되고 있다"며 "향후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거대한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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