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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배달원 사망'에 노조 "공제조합 설립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8 14:37

수정 2021.08.28 14:37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사망한 라이더의 추모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사망한 라이더의 추모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28일 성명을 통해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를 추모하며, 최소한의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배달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제조합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배달 교육 등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일부 라이더가 유상보험을 들지 않고 배달에 나서 사고 피해 차량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배달앱 점유율 20%를 가진 쿠팡이츠가 라이더의 보험 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배달할 수 있게 하는 무보험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라이더의 현실을 이용한 정책. 라이더의 일할 수 있는 기준을 유상보험 가입자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라이더와 위탁계약을 한 사측인 '배달의민족'이 사고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조가 (사측에) 장례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조의금 형태로만 금액 일부를 지급하고 유가족에게 받을지 결정하라고 통보했다"며 "사측은 망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9시 발인이 진행되기 전까지 선릉역 인근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27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뒤에 있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 위치가 높아 사고 당시 앞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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