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물 재료부터 조업실적까지 분석...잔존 내화물 수명 예측으로 설비 안정성 확보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 노재그룹이 디지털화를 바탕으로 내화물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하는 '내화물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내화물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소재로, 뜨거운 쇳물을 담거나 이송하는 설비가 약 150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 녹거나 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내화물을 관리하는 '내화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내화물 수리 이력 △광양제철소 베셀(Vessel, 고로·전로·토페도카·래들 등 내화물을 사용하는 설비) 종합 모니터링 △내화물 침식량 예측 등 총 26종의 기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내화물 사용 설비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으며, 설비별로 내화물 최적 사용 횟수의 정량적인 분석도 가능해진다.
광양제철소는 특히 '내화물 이력관리 시스템'으로 고온에 노출된 설비의 내부 내화물 상태를 직접 파악하기 어려웠던 베셀의 잔존 내화물 수명 예측이 가능해져 설비의 안정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로, 전로, 토페도카, 래들 등 내화물을 사용하는 설비의 경우 내화물 침식 또는 탈락 시 뜨거운 쇳물이 설비 밖으로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수명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
광양제철소 노재그룹은 지난 1987년부터 자체 데이터 뿐만 아니라 내화물 공급사 및 시공사, 조업부서에서 내화물 데이터를 수집해왔지만,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관리·분석해 활용 가치가 낮았다.
노재그룹은 이러한 수작업 데이터 관리에서 벗어나 '디지털 내화물(Digital Refractory)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한 내화물 품질의 개선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내화물 이력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광양제철소는 해당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12월 이후에는 모든 베셀 내화물 축조 데이터와 조업실적 이력을 분석해 내화물 품질 개선 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얼마전 포스코 고유 기술로 AI를 활용한 출강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달에는 열연AI스마트센터를 준공해 스마트 기술 기반의 원격제어를 통해 열연공장 설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철강공정 스마트 기술 확대 적용을 바탕으로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 적극 나서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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