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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전 사진만 남아" 고민정은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0 05:00

수정 2021.08.30 05:00

"언론 무분별한 보도로 우산 받쳐든 사진만 남아" 주장
온라인 클릭수에 좌우되는 언론환경을 바꿔야 주장
[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원에게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치게 한 법무부 차관의 황제 의전을 비판하는 언론을 오히려 역비난했다. 온라인 클릭수에 좌우되는 언론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오늘 30일 고민정 의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고 의원은 '황제의전? 황제취재? 법무부 직원 무릎 누가 꿇렸나?'라는 제목의 언론보도를 공유했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를 올린 뒤 "잘못된 방송취재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법무부의 해명을 보면 차관 뒤에서 우산을 받치던 직원이 키가 커서 사진·영상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어 "촬영기자 입장에선 가장 좋은 화면을 담기 위해 그랬을테지만 이번처럼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런 요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히려 왜 화면 안에 브리퍼 말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담기면 안되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면서 "존재하는데도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안보여야 할 유령인간 취급해선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꽤 많은 언론인들은 현장의 상황을 모르지 않을테지만 기사를 쓰지 않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면서 "돈과 직결된 클릭수 때문이다. 그렇기에 편집권 독립은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열심히 취재한 기사는 읽히지 않고 이런 자극적인 기사만 읽히며 악순환은 반복되면서 언론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약 10분 간 이뤄진 브리핑 내내 한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황제 의전 논란이 제기됐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는 동안 한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는 동안 한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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