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보석씨가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 양모씨에 대해 엄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암울하고 화나는 뉴스를 많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20개월 유아를 폭행하고 살해한 대전의 양모씨! 과연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을 이렇게 익명으로 보호해야 할까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죽은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다”며 “‘정인이’ 때 앞으로는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길 때까지 나는 무얼 했나? 많이 반성이 되고 자책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이 세상에 올 때는 귀한 뜻을 가지고 소중하게 왔을텐데, 힘 없고 저항할수 없는 아이들을 상대로 폭행을 하고 끔직한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은 다시는 사회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인이나 대전의 아이처럼 이 세상에 온 의미도 펼쳐보지 못하고 억울하게 희생 당하는 아이들이 적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전의 '양모씨'에게 회복할 수 없는 중벌이 내려지길 촉구한다.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제발!”이라며 “또한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죄 등으로 복역 후 최근 출소한 양씨는 정모씨와 20개월 된 정씨 아이를 함께 데리고 살게 됐다. 그러다 지난 6월 15일 새벽 양씨는 술에 취한 채 주거지에서 아이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수십차례 짓밟는 등 1시간가량 폭행해 숨지게 했다. 잠을 안 자고 운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숨진 아이의 친모인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뒀다. 양씨는 학대 살해 전 아이를 강간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또한 양씨는 딸과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어머님과 한 번 하고 싶다”며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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