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북한의 영변핵시설 재가동 징후를 포착하면서 한반도 정세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미가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불거진 북핵 문제는 향후 대북 관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 가능성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7일 발간한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거론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 7월 초부터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냉각수 방출 등 징후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원자로 재가동 징후는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분리하기 위해 인근 실험실을 사용한 징후와 일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재가동 시점으로 추정되는 7월 초는 한미가 대북 유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던 시점이다. 최근까지도 미국은 단계적, 외교적 접근이라는 대북정책 기조를 토대로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해오고 있다.
북한은 앞서 6월 22일 "꿈보다 해몽", 6월 23일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담화를 냈다.
영변 원자로 재가동은 향후 대북 관계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북미 대화 재개에 앞서 협상 재료를 꺼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날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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