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권리당원 투표 앞두고
이낙연 3박 4일 충청권 현장 행보
이낙연 3박 4일 충청권 현장 행보
이 전 대표는 30일도 현장을 찾아 충청권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특히 충청권이 인사·개발에서 소외돼 있단 민심을 반영해 새로운 정책 구상을 밝혔다. 초대 총리에 충청권 인사를 앉히고 금강에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말씀을 듣는 데 역점을 뒀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는 '충청권의 소외론을 체감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권역별로 조금씩 온도차는 있었지만 충청권 소외감을 느꼈다"며 "인사에서의 소외감, 각종 개발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의 말씀을 들었다"고 답했다.
그 대안으로 이 지사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첫 총리를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특정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충청권 공약으로 '금강 국가정원 조성' 공약을 꼽았다. 그는 "국가정원은 2014년 정원법 개정으로 처음 도입됐는데, (그 법안을) 대표 발의한 게 저였다"라며 "금강에 국가정원을 조성하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국가정원이 조성될 경우 충청의 역사 문화 자원과 어우러져 '충청을 훨씬 매력 있는 곳으로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고 '충남형 행복주택'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충남형 행복주택은 예비 신혼부부와 신혼부부에 한해서 입주자격을 주고, 약 10년 거주 후에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녀가 생기면 9~15만원 사이의 월세를 절반으로 낮추고, 2자녀가 되면 월세를 면제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 전 대표는 "이전부터 양 지사님 정책 중에 가장 욕심났던 것이 충남형 행복주택이다. 충남형 행복주택을 연간 20만호 정도 지으면 출생률을 제고하고 신혼부부 주택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그 말씀을 받아들여서 제 정책으로 삼겠다"고 했다.
충청 행보를 마친 이낙연 전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에는 신복지노동포럼 출범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