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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인도적 협력, 제재와 구분...남북미 대화재개해야"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10:18

수정 2021.08.31 10:18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인도적 협력을 통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31일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개회사에서 "정부는 남북이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다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인도주의 협력의 길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코로나19, 제재, 자연재해로 식량과 보건·의료 분야 등에서 협력의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그동안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어떠한 정치군사적 고려도 하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인도적 협력은 제재의 영역과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때로는 인도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제재 문제에 보다 과감하고 유연한 입장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인도주의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장기적이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민간, 국제기구, NGO 등의 폭 넓은 참여를 보장하고 이를 제도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남북, 북미간 대화와 협력을 조기에 재개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함으로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발전 및 북미관계 진전의 수레바퀴를 다시 움직여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완벽한 대화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더라도 우선 통로를 열고 남, 북, 미가 마주 앉아 대화를 재개하는 것만이 서로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포럼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남북관계 새로운 비전과 한반도 평화·경제·생명 공동체'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남북기본합의서'체결과 '남북한 동시 UN가입' 30주년을 맞아 현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진단하고 한반도의 평화, 경제, 생명공동체로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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