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주 지하수 관정 노후 2차 오염 우려…관리 시급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13:20

수정 2021.08.31 13:20

전국 첫 ‘지하수 관정 내부 진단사업’ 추진…서부지역 12곳 대상
제주 지하수 관정 분포도 [제주도 제공]
제주 지하수 관정 분포도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지하수 관정 내부 진단사업’이 오는 12월 마무리된다고 31일 밝혔다.

지하수 관정은 ‘제주도 지하수 관리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수질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내부 상태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질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더라도, 내부 상태가 불량해 부유물이 발견되거나 상부 오염수 유입, 취수관 부식, 물때가 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점을 방치할 경우 2차 오염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정들은 30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돼 관정 내부 조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올해 서부지역 12개 관정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내부 조사 진단 ▷내부 오염물질 제거 ▷사업 전·후 수질검사 ▷수질·수량 개선 효과 분석을 통해 오염실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인 관정 내부 시설관리 근거를 토대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하수 관정 내부진단 사업은 지하수조사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다.


진기옥 도 물정책과장은 “지하수 관정 내부 진단사업을 통해 외부 오염물질을 막아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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