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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첫공개…2023년 美서 본격 운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18:00

수정 2021.08.31 18:34

현대차 로보택시, 세계 최초 공개
내주 獨 IAA 모빌리티에 실물 전시
루프에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 눈길
비상상황에서도 차량 스스로 대처
2년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공급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 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는데, 본격적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인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2023년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공급돼 미국에서 본격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실제도로 무인 주행 추진

8월 31일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9월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차량의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을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으로 개발 중이다. 레벨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로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 될 예정이다. 앞서 4월 모셔널은 2023년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사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루프에 장착한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다.

또 전·후면 범퍼, 좌우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를 장착했다. 이 같은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의 360도 전방위 상황 및 장애물을 인식하고,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수집하며, 최대 300미터에 위치한 도로 상황까지 감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및 신뢰성과 직결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고도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의 센서를 차량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장착해 탑승자가 한 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는 후문이다.

■운전자 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수년에 걸쳐 협력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주행 테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모셔널은 리프트와 협력해 사고 및 오작동 없이 약 10만회 이상의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지역이나 도로 상황, 차량 종류 등을 달리한 조건에서 시범 주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함께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자율주행 레벨 4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레이더·라이다·카메라 등의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약 30개 이상의 센서를 차량에 탑재해 차량이 360도 전방위로 주행 상황을 감지, 예측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차량의 주요 시스템에 '리던던시'를 적용했다.
리던던시는 조항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 구성하는 것으로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해 차량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도로 위 돌발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원격 차량지원 기술'도 탑재했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과 편의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는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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