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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김포시장 “생계형 이외 신규노점 강제철거”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23:42

수정 2021.08.31 23:42

정하영 김포시장 31일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 주재. 사진제공=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 31일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 주재. 사진제공=김포시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은 31일 노점 대책과 관련해 “애초에 있던 생계형 외에 신규 노점은 강제철거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상생 논의를 하고 있는데, 논의가 무의미하면 더욱 원칙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하영시장은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을 열고 주민과 함께 노점상 대책, 임대아파트 휴게실 개선, 크린넷 용량 증설, 고교 신설, 생활SOC복합시설 신설 등 지역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구래동은 마산동과 함께 오랫동안양촌읍 행정구역에 속했으나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가 늘면서 동으로 승격됐다. 현재 인구는 4만2000여명이며 구래동 상업지구는 물론 주변 자연환경도 만끽할 수 있는 김포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아파트 관리소장을 비롯해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바르게살기, 발전협의회, 노인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임원으로부터 현장 건의를 받았다.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경비원-미화원 휴게실 개선사업에 임대아파트 휴게실이 우선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또한 공동주택관리 지원, 일반폐기물 자동 수거-운반 시스템인 크린넷 용량 증설과 분기별 스팀소독, 중심상업지구로 향하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공영주차장 설치 등도 건의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에 대해 “휴게실 개선사업은 경기도 의견 조회 때 우선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크린넷은 신도시의 고질 민원이다. 관로가 길어 압력이 낮아지고 음식물쓰레기도 같이 투입하다보니 염분으로 고장이 잦다. 장기동에서 처리하는 구래동 호수마을 등 8개단지 5600세대의 음식물쓰레기를 양곡집하장에서 처리하는 공사를 내년에 착공한다”고 답했다.

이어 “크린넷 용량 증설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별도로 배출하는 RFID 방식을 시범사업으로 하반기부터 진행한다”며 “크린넷의 주기적인 고압스팀 청소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31일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 개최.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31일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 개최. 사진제공=김포시

아울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많이 요청하는데 경찰서의 설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불법 주정차로 민원이 많은데 중심상업지구에 ‘문화의거리’를 조성하면서 105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올해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시장실은 또한 고등학교, 생활SOC복합시설 신설, 노점상 대책, 상업지구 관리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주민 요청사항 1순위로 나타난 고교 신설과 관련해 정하영 시장은 “학교 신설은 너무 명확한 교육청 고유 업무여서 어려움이 많은데, 전체적으로는 학교시설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운일고도 정말 복잡하고 오래 걸렸다. 시에서도 하겠지만 여러분도 근거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특수성으로 계속 설득해야 한다. 토론회, 공청회를 통해 여론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하영 시장은 도서관, 체육관, 문화시설 등 생활SOC 복합시설 건립은 타당성 검토용역을 올해 안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점 대책과 관련해선 “애초에 있던 생계형 외에 신규 노점은 강제철거를 집행하고 있다. 2년간 상생 논의를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협의가 잘 안돼 원칙적 대응을 하고 있다. 다만 생계형도 있기 때문에 인내가 필요하다.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논의가 무의미하면 더욱 원칙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포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장애인시설이 잘 구비돼 있지만 상가 건물 등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잠가놓거나 휠체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비품을 넣어 놓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정하영 시장은 “있을 수 없고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사과드린다. 전수검사를 벌이고 바로 조치하겠다. 인식이 개선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해 김포는 한 달에 4000명씩 인구가 늘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외국인 포함 50만명을 넘어섰다. 2년간 50만명을 유지하면 전국 18번째 대도시 특례를 받는다”며 “처음 신도시가 480만평이었는데 150만평이 제척됐다. 정사각, 직사각, 원형이라도 돼야 했는데 가운데가 움푹 파인 도시가 됐고 도시계획이 축소됐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신도시 조성과 함께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야 했는데 모두 시비로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하고 있고 당초 신도시 모습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역설했다.

정하영 김포시장 31일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에서 현안 해법제시. 사진제공=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 31일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에서 현안 해법제시. 사진제공=김포시

한편 김포시는 8월23일부터 9월16일까지 14일간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시장실은 시장이 행정 최일선인 읍면동에서 하루씩 집무하면서 민원, 복지, 경제 분야 등에 대한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청취하고 시정에 반영하는 적극행정 프로그램이다.

8월23일 대곶면을 시작으로 26일 사우동, 30일 풍무동, 31일 구래동, 9월 1일 통진읍, 3일 월곶면, 6일 하성면, 8일 마산동, 9일 장기본동, 10일 장기동, 13일 운양동, 14일 김포본동, 15일 양촌읍, 16일 고촌읍 순으로 진행된다.


김포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 아래 최소 인원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찾아가는 시장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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