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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4만명 키운 '드림클래스' 대개편..'꿈의 격차' 부터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11:00

수정 2021.09.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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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을 격력하고 있다
2015년 8월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을 격력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운영중인 '드림클래스'를 학습의 틀을 넘어 꿈의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한다. 코로나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드림클래스 2.0'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개편된 드림클래스에서 학생들은 기존의 영어·수학 등 기초학습 위주의 교육을 넘어, 앞으로는 진로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을 체험하며 '미래의 꿈'을 그려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소통·글로벌 역량·소프트웨어(SW) 강좌 등의 교육을 추가로 받게 된다.

기존에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를 통해 이뤄졌던 영어·수학 기초학습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단없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학생별 수준을 감안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으로 실시한다.
'과외교사' 역할에 머물렀던 대학생 멘토 500명은 중학생들의 '온라인 담임 교사'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드림클래스에서 새로 제공하는 미래역량 교육 콘텐츠에 맞춰 진로, SW, 독서 등 분야별 전문가 50명을 선발해 교과별 질의 응답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습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보충 학습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임직원 100명이 참여하는 재능 기부 형태의 진로 멘토링도 새로 추가됐다.

삼성은 최근 "삼성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2012년부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우수 대학생 멘토가 직접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지난 9년간 8만4000명의 중학생과 2만4000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했다. 드림클래스에 참여했던 중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뒤 멘토로 다시 참여하고, 멘토 출신 대학생들이 삼성에 입사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총 투입비용 약 1900억원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교육 환경 변화를 맞아 교육방식·내용·대상 등 전면적 개편이 필요했다"며 "2020년 4월부터 삼성전자,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 공동으로 드림클래스 개편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드림클래스 2.0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전문가들이 기업의 교육 CSR 사업에서 기존의 교과 중심의 학습 보다는 '꿈과 진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이 나와 이 같은 방향을 개편에 반영한 것.

이날 열린 기념 행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드림클래스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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