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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근속연수 길어…임금격차도 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12:00

수정 2021.09.01 12:00

여가부 2020년 2149개 상장기업 성별임금격차 조사
상장사 평균임금 남성 7980만원, 여성 5110만원…35.9% 차이
남성 근속연수 평균 12.2년…여성은 8.2년으로 32.6% 격차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금격차. 자료:여성가족부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금격차. 자료:여성가족부


상장법인 성별 평균 근속연수 변화 추이
구분 기업수(개) 남성 근속연수(년) 여성 근속연수(년) 성별 근속연수 격차(%)
‘19 2,057 12 7.8 35.2
‘20 2,149 12.2 8.2 32.6
(여성가족부)

[파이낸셜뉴스]국내 상장사 성별 평균임금은 남성 7980만원, 여성 5110만원으로 35.9%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근속연수가 길어 임금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속연수는 평균 12.2년인데 여성은 8.2년으로 32.6%의 격차가 났다. 이는 남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성의 근속연수 증대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020년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149개 상장기업 성별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 상장법인 전체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980만원, 여성은 5110만 원으로 상장법인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는 35.9%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성별 임금격차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8.5%)인데, 남성 근로자 평균 근속연수가 8.6년, 여성 근로자는 3.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격차(54.7%)가 전체 산업 중 가장 컸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2.5%)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2.5%)이다. 두 산업 모두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각각 7.6%, 19.7%로 전체 산업 대비 작은 편이다.

반면 남녀 근로자 모두 1인당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인데, 성별 임금격차는 41.4%로 전체 성별임금 격차(35.9%)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보험업은 성별 임금격차와 상관관계가 있는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0.1%로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해당 업종은 성별 근속연수 격차보다 낮은 여성 대표성 등이 성별 임금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기관도 성별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69개 공공기관의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도 27.8%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760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610만원이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8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8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6.1%으로 전년(38.2%)대비 2.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재직여성의 고용유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고용시장 진입과 유리천장 해소, 성별 업종분리, 고용 형태 등 노동시장에서 전반적인 성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며 "여성가족부는 재직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 등 성격차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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