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박병석 향한 욕설 연상 단어 논란
정진석 "의장이 다루지 못하면 저라도 나서"
"국회가 핫바지인가, 윤리위 징계절차"
민주당 "당사자가 어제 바로 사과한 점 고려"
"더이상 당에서 추가 논의 없어"
정진석 "의장이 다루지 못하면 저라도 나서"
"국회가 핫바지인가, 윤리위 징계절차"
민주당 "당사자가 어제 바로 사과한 점 고려"
"더이상 당에서 추가 논의 없어"
[파이낸셜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 GSGG를 사용했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1일 "이런 문제를 그냥 방치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면 국회가 우습게 된다"며 징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당사자가 어제(8월31일) 바로 사과한 점을 고려해 정치적으로 정리하실 것"이라며 무마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몫으로 전날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정 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국회 윤리위를 열어 이 문제를 다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의장께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 저라도 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징계절차를 밟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승원 의원은 전날 SNS에 언론중재법 처리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박 의장을 향해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는 글을 올렸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못한 것을 박 의장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늬앙스로, 이후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이후 'GSGG' 문구를 지우고, '박병석' 이름 뒤에 '의장님' 칭호도 추가했다.
정 부의장은 "무슨 편의점 무슨 이름인 줄 알았다"면서도 "논란이 많은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회의장을 이름만 부르고, 무슨 '개XX'라는 뜻의 약어를 써서 공개적으로 욕보였다"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국회가 뭐 핫바지인가. 이렇게 만들어서는 안 돼서 국회 윤리위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겠다"며 "여러 가지 처분이 있겠지만 그건(징계수위) 지금 제가 단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원 의원이 GSGG가 한국말 욕설이 아닌 '거번먼트 서브 제너럴 G(Government serve general G)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정 부의장은 "'정치권은 국민의 일반 의지에 서브를 해야 된다'는 이런 구차한 변명, 이런 변명은 이해도 되지 않는다"며 "본인이 반성하지 않는 한 이렇게 천박하고 비겁하게 나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한다는 입장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원내대표께서 깊은 사과를 박병석 의장에게 드렸고 당사자인 김승원 의원도 의장께 사과 드렸다"며 "의장께서도 사과를 받아주신 것으로 알고있다. 더이상 당에서 추가 징계를 한다든지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이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고 수석대변인은 "정 부의장이 박 의장과 또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당사자가 어제 바로 사과한 점을 고려해 정치적으로 정리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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