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멋쟁이사자처럼, 자체 디파이 서비스 출시
해외 디파이에 없는, 국내서 인기있는 가상자산 지원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는 인기리에 거래되지만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져 주요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가상자산들을 지원하는 한국형 디파이 서비스가 나왔다. 주요 디파이 서비스들이 대부분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한국인들의 투자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외 디파이에 없는, 국내서 인기있는 가상자산 지원
1일 블록체인 전문회사 체인파트너스는 IT전문회사 멋쟁이사자처럼과 공동 개발한 디파이 서비스 '돈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돈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가상자산 예치-대출 서비스다. 누구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이를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다. 만약 빚을 갚지 않으면 담보로 맡긴 가상자산이 청산돼 빚이 탕감된다. 이 모든 과정이 사용자의 가상자산 지갑 사이에서 개인간(P2P) 거래로 이뤄진다.
국내 가상자산 보유자들은 그동안 해외 주요 디파이 서비스들이 한국에서 주로 거래되는 가상자산을 지원하지 않아 디파이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돈키는 이 점에 주목해 한국 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돼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상자산들을 예치하고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돈키는 가상자산을 예치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수익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돈키에서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링크(LINK), 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엑시인피니티(AXS), 메탈(MTL), 세럼(SRM), 스토리지(STORJ), 칠리즈(CHZ), 플레이댑(PLA), 보라(BORA), 톤(TON), 코박토큰(CBK) 등 총 14종의 가상자산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어느 블록체인 위에도 대한민국 원화 기준 가상자산 가격이 존재하지 않아 높은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고 출시하는 첫번째 한국형 디파이 담보대출 프로토콜"이라며 “그동안 디파이에서 쓰임새가 없고 주로 국내에서만 거래되어 온 일부 가상자산들이 디파이 세상과 연결되는 핵심 창구로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는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이 제도화되고 기관도 참여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기반의 금융 서비스는 반드시 생겨날 산업"이라며 “금융업의 기초는 예치와 대출이기에 돈키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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