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해당한 여고생 얼굴과 실명 공개한 日언론 '뭇매'

뉴스1

입력 2021.09.01 13:59

수정 2021.09.01 15:27

(FNN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FNN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일본의 한 언론이 범죄 피해자인 여고생의 얼굴을 공개해 논란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일본 산케이 신문, FNN 등에 따르면 한 여고생 시신이 이날 오전 야마나시현에 있는 한 창고에서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일본 경시청은 군마현에 사는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부부로 체포 당시 바로 자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남편은 "(피해자를) 소셜미디어에서 만나 2~3년 전 알게 됐다"면서 "아내는 이 관계를 질투했다"고 진술했다.


살해된 여고생은 도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지난달 28일부터 실종됐다.

경시청은 시체에서 목에 졸린 흔적과 허리 부근에 칼에 찔린 상처 4곳이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정보도 공개된 것.

일본 매체는 가해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고 실명과 사는 곳까지 밝혔다.

심지어 일부 매체는 피해자인 여고생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기사의 사진으로 설정했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피해자를 내세운 기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 사진만 올린 기사에 "피해자 얼굴을 큼직하게 띄워놓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냐", "무언가 잘못됐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4만개가 넘는 공감을 얻었다.


그 외에도 "피해자는 미성년자다",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의 실명과 얼굴은 왜 보도하냐", "사망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는 것",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더 공개해달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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